카탈루냐 반도체 기업 유치

 스페인 바르센 로나에 위치하고 있는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업 비테크 공장에서 직원들이 친환경차 설계부터 부품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산업용 친환경차 생산 라인으로 탈바꿈

비테크는 과거의 일본 닛산이 사용했던 공장 부지를 리모델링하여 지금은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산업용 친환경차 생산 라인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라파엘 루이스 비테크 최고경영자는 '바르셀로나가 유럽 전기차 생산의 메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관광산업으로 유명했던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이 자동차, 반도체 등 4차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카탈루냐는 막대한 투자지원책을 앞세워서 전 세계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무역투자청은 현지에 투자하는 자동차, 반도체, 4차 산업 관련 기업들에게 최대 140억유로(한화 약 20조 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북동부 자치지역으로, 바르셀로나,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 등 4개의 주를 포함합니다.
한국은 자동차, 반도체, 4차 산업 분야 선두 주자인 만큼 한국 기업에 특히 많은 금액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카탈루냐 무역투자청의 입장입니다.
지원금은 유럽연합이 유럽 각국에 배정하는 페르테 지원금에서 조달할 예정입니다. 페르테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친환경 전환을 위한 전략사업 육성 프로젝트입니다. 지원금 집행은 카탈루냐 주정부에서 하게 됩니다.

 

EU 지원금 스페인에 98조 지원

 카탈루냐 무역투자청장은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무역투자청에서 매경과 만나서 '페르테는 스페인에 700억유로(한화 약 98조 4000억 원) 배정되는데 이 중에서 20% 정도는 카탈루냐에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은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말했습니다. 

지원금은 사업 분야의 프로젝트 적합도, 공장 부지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 역시 여러 조건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이 무역투자청의 설명입니다. 

로메로 청장은 '한국 기업이 카탈루냐에 유치를 결정할 적당한 기회는 지금'이라면서 '경제 복구 시기라서 페르테 등을 통해서 예전보다 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페르테는 오는 2024년까지만 지급되고, 그 이후에는 지원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카탈루냐 투자 유치 위해서 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

 카탈루냐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기 위해서 자동차, 반도체, 4차 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기차 충전소 기업 '월박스'가 대표 기업입니다.

월박 스는 세계 각국의 전기차 충전 관련 규제를 조사하며, 그에 맞추어서 가정용 충전기 등 국가별 충전기를 제작합니다. 월박스 최고 제품 책임자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주정부, 무역투자청이 월박스 등 지역 기업이 국제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성능 시험 전문기관 이이아다 역시 카탈루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디아 다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약을 맺고 여러 실험을 통해서 자동차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교체식 배터리를 장착한 스페인의 도심형 전기스쿠터 사일런스 본사도 카탈루냐에 있습니다. 사일런스 전기스쿠터는 완충된 배터리를 부착하면 약 100km 정도의 이동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