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돈이 잘 돌아가지 않는 이름하여 '돈맥경화'의 현상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자금 경색의 원인으로 은행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기준금리의 인상과 유동성 규제의 비율 충족과 기업대출 자금 조달의 수요 등에 의해서 최근의 은행들은 일제히 적금, 예금 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은행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면서 시중의 자금과 채권시장의 자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회사채나 저축은행, 증권사를 포함한 2 금융권으로 가는 돈 줄은 막히고 있습니다. 자금의 흐름도 은행권이 가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직접적인 자금의 조달(채권 발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제2금융권에 대출을 더 해줄 테니 유동성 비율 등 규제를 풀어달라'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융권에 의하면 5대 은행(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의 현재 정기예금 잔액은 모두 9월 말보다 35조 9천 470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이미 월 증가 폭이 지난달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2002년 1월 관련해서 통계 작성 아래 한 달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와 은행들의 입장
이와 같이 은행의 정기예금에 시중의 자금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보다 7월, 10월에 있었던 두 번의 빅 스텝(기준금리 0.50% 인상)을 포함한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예금 금리에 반영되면서 금리가 5%를 넘는 상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0일 15개의 정기예금, 23개 적립식예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지만, 취약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KB국민행복적금의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5.75%, KB반려 행복적금 최고 금리는 3년 만기 기준 연 5%까지 올랐습니다.
이처럼 예금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서 대규모 채권(은행채)까지 팔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투자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9월에만 모두 25조 8천 800억원어치의 은행채가 발행되었습니다.
월별 은행채 발행액으로는 역대 최대의 기록입니다. 10월 들어서도 벌써 16조 4천 700억원어치의 은행채가 또 발행되었습니다. 전체 발행 채권 대비 은행채의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이달 현재 43.3%까지 올랐습니다.
우선 채권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 조달에 실패한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아무리 예금 재원이 많아도 은행 입장에서는 추가 자금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예금과 다르게 요구불, 수시입출식 등 저원가성(낮은 금리) 예금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나가는 점도 걱정거리입니다.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규제에 대응한 측면도 있습니다. LCR은 향후에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현금, 국공채 등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등 단기간에 급격하게 예금이 빠져나갈 경우를 대비해서 충분한 유통성을 갖추려는 목적의 규제입니다.
금융당국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당초 100%였던 은행의 LCR 비율을 85%로 낮추어주었는데, 지난 7월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 철차가 시작되어 4분기 기준이 92.5%까지 올라가자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채권의 발행을 늘리게 된 것입니다.
은행으로 돈이 몰리면서 '처축은행은 패닉'
은행 예금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당장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저축은행입니다. 이에 따라서 저축은행들도 최근 1주일 사이에 급하게 적금, 예금 금리를 6%대까지 높였고, 다올처축은행의 경우도 최근에 예금 금리를 최고 6.5%까지 올렸다가 자금 조달 목표액이 하루 만에 달성되면서 바로 다음날 금리를 5.2%로 낮추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 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지금 은행들이 비상식적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그 영향으로 7월 이후로 저축은행 수신이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은행보다 처축은행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1% 정도는 높아야 되는데, 은행이 5%대를 찍으니 우리(처축은행)는 6%를 넘길 수밖에 없다'라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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