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업들도 중국을 떠나서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기업들
미중무역분쟁을 피하기 위해서 베트남에 일찍부터 진출하여 제대로 된 네트워크를 이루어 낸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리한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중국 1위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는 베트남에 OLED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무려 4억달러 (약 4946억원)을 투자하여 베트남 북부 지역에 2곳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BOE는 현재까지도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OLED가 아니고 보통의 LCD입니다. 여기에서 만든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BOE의 OLED 공장
이번에 새로 짓게 되는 것은 OLED 공장입니다. 소식에 의하면 BOE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100헥타르의 공장 부지를 임대하기 위해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부지 중에서 20%를 원격 제어시스템 제조공장으로 활용하며, 50%에는 디스플레이공장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30%의 부지에는 협력업체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OLED는 애플을 비롯해서 여러 업체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플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으로 들어가는 것을 대비하여 일찍부터 OLED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방법으로 대응해 나갈것이라고 합니다.
중국 떠나 베트남으로 향하는 이유
중국의 업체도 중국을 떠나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중국에 비교하면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은 노동집약적입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합 베트남 북부에 국경을 세우고 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여 베트남에서 조립하게 되면 많은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의하면 지난해 베트남 근로자 월 평균소득은 670만동(35만 3090원)이라고 합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16% 증가하였지만 아직은 낮은 수치에 가깝습니다.
두번째로는 미중무역의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 선택한 것입니다. 글로벌 패권국가로서의 영향력을 내세우려고 하는 미국과 동아시아에서의 대장인 중국의 분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딱지를 붙이고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기 보다는 '메이드 인 베트남' 라벨을 붙여서 미국의 시선을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베트남의 인력 개발과 기술 이전 요구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금의 베트남 정부는 단순하게 한국 제조 기업의 진출에만 만족하고 있지 않은 수준입니다.
베트남의 푹 총리는 '베트남을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로 삼으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과 함께 베트남을 세계 최대의 전략적인 기지로도 활용해 달라. 베트남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인력 개발, 기술 이전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에서는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 대규모의 연구개발 센터를 완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베트남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대기업이 치루어야 하는 비용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베트남은 일본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가입니다. 앞으로의 베트남과 한국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 법인 보유 깡통주택 전국 비율 (0) | 2023.01.17 |
---|---|
등기부등본 볼 때 주의할 점들 (0) | 2023.01.17 |
태백에서 티타늄 광맥 발견 (0) | 2023.01.17 |
한국에 40조를 투자한 UAE (0) | 2023.01.16 |
토스 알뜰폰 진출과 시장 반응 (0) | 2023.0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