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가 가시화되자 스타트업 인수, 합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데다가 사업의 환경이 급속히 위축된 만큼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스타트업의 M&A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급증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인수와 합병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 전문기업에 의하면 올해 들어와서 지난달 25일까지 스타트업의 인수와 합병의 경우는 129건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3분기에 이미 작년 기록인 125건을 넘어섰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어느 최고경영자는 '금리 인상을 여파로 투자 유치가 너무 어려워졌다'면서 '국내와 국외의 경제적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도 신규 투자 유치보다는 기업의 매각으로 방향을 바꾸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현금을 확보해둔 기업들이 큰 규모의 스타트업의 인수와 합병의 거래를 이루었습니다.
대기업의 계열사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 LG생활건강,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이 스타트업 인수와 합병의 금액 상위 10위 안에 드는 곳들을 인수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카카오 게임즈는 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754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포티 투닷을 4277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크램샵'을 1485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스타트업 간의 합종연횡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등 큰 기업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대기업 뿐만이 아니고 비슷한 스타트업 간의 합종연횡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갖춘 스타트업이 몸집을 키우거나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밀키트 1위 스타트업 프레시지가 2위의 업체인 테이스티 나인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 거래는 올해의 스타트업 M&A 금액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빅딜"이었습니다. 프레시지는 올해에만 3번째 M&A를 성사시켰습니다.
프레시지는 올해 '허닭'과 물류 업체 '라인물류시스템'을 인수했습니다.
세탁 앱 '런드리고'를 보유하고 있는 의식주 컴퍼니는 올해 2월 호텔 세탁 업체 '크린 누리'를 인수했습니다. 기업 간의 거래 세탁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인수를 통해서 크린 누리가 확보하고 있었던 30여 고객사를 이어받았습니다.
4월에는 무인 세탁소 운영 업체인 '펭귄하우스'를 인수하면서 무인 세탁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스타트업도 M&A를 신사업 진출 통로로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트업들은 주로 기존에 유치한 투자금 또는 주식교환을 통해서 M&A를 합니다.
스타트업 M&A의 앞으로의 전망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의 대표는 '옛날에는 손실이 생기더라도 큰 자금을 받아서 성장을 할 수가 있었지만,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경제위기 여파로 유동성의 문제가 커지자 스타트업을 팔려고 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반면 투자 혹한기가 오기 전에 큰 자금을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현금과 일부의 자사주를 활용해서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할 기회를 잡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플랫폼과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인수의 대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소풍벤처스 대표는 '자체 매출이 아니라 외부에서 자금을 얻어서 비즈니스를 이어가던 곳,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수익이 나던 커머스와 플랫폼 스타트업이 주요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하고 유지해야만 하는 물류 업종도 회전율을 높이게 되면 효율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스타트업과 합종연횡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투자 업계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인수와 합병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투자 호황기와 다르게 펀딩에 의한 단계별 성장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투자 혹한기에 스타트업들이 함께 뭉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그 중에서도 주식교환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스타트업의 M&A 경우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는 투자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현금이 많지 않아도 상호 주식교환을 통해서 M&A를 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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