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초광대역(UWB. Ultra-Wideband)'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젝트 U100 - 초광대역 칩 개발
최근 업계에 의하면 삼성전자에서는 이번달 초반에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3'에서 VIP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이와 같이 알렸습니다. 이번의 UWB 칩 개발은 삼성전자 LSI사업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내부 프로젝트의 이름은 'U100'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UWB의 구체적인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새로운 칩 소식을 공유했으니 출시 시기는 머지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 등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제품에 신형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루투스 보다 1000배 빠른 초광대역 칩
UWB 기술은 블루투스와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로 고주파수에서 전파를 통하여 작동하는 짧은거리 무선통신 프로토콜입니다.
정밀한 공간의 인식이 가능하며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넓은 주파수 대역의 영향으로 서비스 대역이 넓고 다른 무선 전송 기술보다는 빠른 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 등이 있습니다.
기존의 GPS는 실내에서 먹통이 되어 위치 측정을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UWB는 오차범위가 밀리미터(㎜)에 가까워서 정밀하게 위치와 방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UWB 칩 주요 제조사인 NXP의 라스 리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루투스의 위치 감지는 대략 2초 정도 걸리지만 UWB는 그 보다 1000배 더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70년의 역사를 이어온 UWB 기술
UWB는 70년 동안 제안되어 오던 긴 역사의 꿈의 기술이라고도 합니다. 처음에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혀서 현실로 만들어내기 어려웠습니다.
일부 군사용 레이더로만 활용되었다가 몇년 전부터 조금씩 상용화의 시도가 실현되었습니다.
2019년에 애플이 자체 개발한 'U1칩'을 세상에 내보이면서 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애플에서는 아이폰11부터 스마트폰에 UWB를 탑재한 후에 사물의 위치 파악 기기인 '에어태그'를 내놓는 등 연관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활용 범위를 넓혀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샤오미와 미국의 구글도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UWB 기술 활용과 시장 확대
삼성에서는 2020년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2 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모델에 UWB 칩을 탑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칩은 NXP로부터 공급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이 본격적인 UWB 기술로 경쟁을 시작하면서 시장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앤드루 지그나니 ABI리서치 연구원은 'UWB 지원 장치가 2020년 1억5천만대에서 2025년에는 10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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